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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피디아

라이선스 브랜드란?

by ㅣbeigeㅣ 2022.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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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선스(license)란?

'외국에서 개발된 제품이나 제조 기술의 특허권. 또는 그것의 사용을 허가하는 일'을 뜻한다.

쉽게 말하자면, 외국 기업의 상표만 빌려와서 국내에서 제품을 만들어 파는 것이다.

오리지널 브랜드의 소유권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상표를 빌려 만든 새로운 브랜드의 소유권은 있으니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이지요. (코닥어패럴은 하이라이트브랜즈, CNN**어패럴은 스톤글로벌, 예일은 워즈코퍼레이션이라는 국내 패션업체가 운영 중)

세 곳의 공통점1 : 모두 패션업계로 진출했다. 공통점 2: 한국브랜드다.

그 외 잘 알려진 라이선스 브랜드로는 국내 패션업체 F&F가 운영하는 MLB🧢와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더네이쳐홀딩스가 운영하는 NFL⚽️과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이 있다.

**어패럴(apparel) : 일반 의류 또는 복장

 

 

라이선스 브랜드가 왜 유행인가요?

국내 최초의 비패션 분야의 라이선스 브랜드는 1997년 국내 패션업체 F&F가 만든 MLB🧢인데요. 본격적으로 라이선스 브랜드가 많아진 건 2017년 이후에요. MLB를 만든 F&F가 2012년에 또 만든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 2017년에 롱패딩을 출시하고 당시 11월에만 매출 940억을 찍었거든요. 사업성이 괜찮고 시장 반응이 좋으니 패션 사업을 확장하고 싶던 회사라면 안 뛰어들 이유가 없던 거죠. 
라이선스 브랜드를 시도하면 좋은 점,‘시간을 아낄 수 있어서!🕰’에요. 브랜드가 가진 이미지와 스토리가 이미 존재하기 때문에 인지도를 쌓기 위한 브랜딩에 시간을 쏟지 않아도 되거든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논란도 존재해요. 

 

 

라이선스 브랜드, 속았다!🎭

오랜 역사를 가진 브랜드에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 ‘헤리티지’, 즉 탄탄한 유산이자 브랜드 가치가 존재해요. 앞서 설명한 라이선스 브랜드는 표면적으론 상표를 빌린 거지만, 실질적으론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가지고 온 건데요. 이게 잘 생각해보면 조금 이질적으로 느껴지기도 해요.

 
예를 들어, 작년에 미국 한 기업이 🏫서울대학교 상표를 빌려가 티셔츠에 ‘since 1946’ 라고 썼다고 생각해 봅시다. 실제로는 2021년에 만든 건데, 1946년에 만들어져 서울대학교와 역사를 함께한 느낌이 들잖아요? 그래서 종종 ‘😡 : 헤리티지 있는 척하지 마라!’라고 말하는 소비자들도 있어요.

기업 입장에서는 ‘🏢 : 아니 브랜드 인지도 때문에 가져온 건데, 그걸 왜 뭐라고 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몇몇 소비자 입장에선 찐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으니 약간의 배신감😢이 든다는 거죠. 

+) 무신사에 입점한 라이선스 브랜드 설명 참고

코닥(KODAK)은 1888년 세계 최초로 롤필름을 생산하며 사진 문화의 혁신과 대중화를 가져온 미국의 전통 카메라 브랜드입니다. 130년의 시대를 초월하는 혁신과 스타일로 시장을 이끌던 코닥의 오래된 역사와 혁신적인 기술력을 코닥 스타일의 아이코닉한 컬러와 강한 비주얼 무드로 완벽한 스타일을 제안합니다. 

 

예일(YALE)은 미국 명문 사립대학 예일대학교(Yale University)의 시그니처 패션을 선보이는 브랜드입니다. 예일대학교의 시그니처 로고는 아이비리그 룩과 프레피 룩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아이콘으로 빈티지 웨어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더 나은 소재나 디자인을 고민하기보다는 새롭고 자극적인 이미지만을 중요하게 생각해 장기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있어요. (👻 : 한 라이선스 브랜드의 모기업에는 패션업계 종사자보다 회계 등 비즈니스 종사자가 많다는 소문도 있어요.)

 

 

라이선스 브랜드, 유독 한국에서만 활발한 이유

한 기사에 따르면, 세계에서 패션과 무관한 상표를 의류에 부착해 판매하는 사례는 사실상 거의 없다고 해요. 패션업계 관계자도 그렇게 얘기했고요. 내셔널지오그래픽, 디스커버리 등은 국내 기업이 세계 최초로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패션에 진출한 사례라고. 

왜 유독 한국에서만 활발할까요? 현재 2030 세대에 ‘콜라보 문화’가 대세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패션업계의 이색 시도를 대중적으로 알린 건 2019년 화제의 콜라보, ‘곰표 패딩🐻 ❄️’이었어요.

 

농심x바인드, 빙그레 캔디바x휠라🍦 등 꾸준히 이색 제품이 나오고 스프라이트x힙합 레이블 AOMG🎤처럼 아예 패션 업계와 상관없는 곳이 만나 옷을 만들기도 했어요. 

 

이제 ‘콜라보’라는 개념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어요. 정통성만을 중시하던 시절을 지나 오리지널리티를 비틀고 깨서 새로운 시도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죠. 그래서 유독 한국에서 비패션 산업의 패션업계 진출이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았던 게 아닐까요?

라이선스 브랜드🤔, 장단점이 확실히 존재해요. 해외에서 가져왔지만 잘 키워서 다시 해외로 역수출 중인 어엿한 K-브랜드 MLB,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등의 사례도 있지만, 해외 브랜드 본사가 계약을 철수하고 직접 직진출하는 사례도 종종 있거든요. 지금 흐름을 살펴보면 앞으로 라이선스 브랜드가 더더 생겨날 듯한데, 어떤 브랜드가 등장해 어떻게 살아남을까 궁금해지네요!🤩

 

 

출처 : 220919 난나나 80호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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