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없어! 하고 찐찐 최종보고서 냈잖아요.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눈앞으로 다가왔다는 말이 나오는데요. 오염수에 대한 궁금증, 핵심만 모아 정리했어요.
Q1. 오염수 방류, 안전하다는 근거는 뭐야?
오염수에 들어 있는 방사성 물질 중 하나인 삼중수소 농도를 규제 기준의 40분의 1로 희석한다는 거예요. 오염수의 방사선에 노출(=피폭)되는 양도 과학자들이 정한 연간 규제 한도인 1밀리시버트보다 훨씬 낮다고. 계산해보면 후쿠시마 바다 인근 주민이 1밀리시버트 정도의 방사선에 피폭되려면 3만 년 정도 걸리고, 우리나라 앞바다 주민들이 이만큼의 방사선에 피폭되려면 6000억 년이 걸린다는 거예요. 바닷물의 움직임(=해류)을 따져 봐도, 일본에서 방류된 오염수가 우리나라 앞바다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하고요.
Q2. 못 믿겠다고 말하는 근거는 뭐야?
방사성 물질의 안전성은 철저히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는 거예요. 오염수를 걸러내고 바닷물에 희석해도 삼중수소는 사라지지 않는데요. 삼중수소는 우리 몸에 들어오면 세포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완전히 없애는 게 아니라면 안심할 수 없다는 거예요. 오염수에 담긴 다른 여러 방사성 물질에 대해서도 세계적으로 “이 정도면 안전해!” 하고 딱 정해둔 기준이 없다는 지적도 있고요. 오염수의 삼중수소 외 방사성 물질을 걸러내는 장치인 다핵종 제거 설비(ALPS)가 잘 작동하는 걸 전제로 안전하다고 하는 건데, 그걸 어떻게 장담할 수 있냐는 말도 나와요.
Q3. 왜 꼭 바다에 버려? 다른 방법은 없대?
있긴 해요. 오염수를 희석해서 바다로 흘려보내는 것 말고도 4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1) 오염수를 보일러로 끓여서 증기로 날려 보내기, (2) 오염수를 지하 2500m 땅속 안에 주입하기, (3) 오염수를 전기분해 해서 수소가스로 내보내기, (4) 시멘트와 섞어 지하에 묻어두기. 하지만 바다에 방류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돈이 가장 적게 들어서예요. 다른 방법과 비교해 많게는 100분의 1 수준으로 적은 돈이 든다고. 오염수를 다 처리하는 데 걸리는 기간도 약 7년 4개월로 짧고요.
Q4. 후쿠시마 수산물 안전한 거 맞아?
IAEA가 넙치류, 꽃게, 갈조류 등 3가지 해양 생물에 대한 방사선 영향을 평가했는데요. 안전기준치보다 많이 낮게 나왔어요. 하지만 기준값이 잘못됐다는 목소리도 있어요. 해양 생물이 방사선에 얼마나 노출되느냐를 기준으로 따질 게 아니라, 방사성 물질이 해양 생물의 몸속에 얼마나 쌓이는지를 기준으로 봐야 한다는 것.
Q5. 우리나라에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되면 어떡해?
우리나라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난 2011년부터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어요. 정부는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다고 해도 후쿠시마 수산물을 다시 수입하는 건 다른 문제라고 말해요. 과학적으로 안전이 확인되어야 한다는 건데요. 하지만 일본이 “IAEA 보고서도 나왔으니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규제 풀어줘!” 하고 목소리를 높일 거라는 말이 많아요. 일본은 EU에도 규제를 풀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만약 EU가 규제를 풀면 우리나라에 대한 수입 재개 압박도 강해질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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