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 도심에 검은색 벌레 떼가 출몰해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수많은 벌레가 집안으로 들어와 찜통 더위 속에서도 문을 열어 놓지 못한 채 생활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러브버그란?
러브버그의 정식 명칭은 ‘플리시아 니악티카’다. 중앙아메리카와 미국 남동부 해안 지역에서 발견되는 파리과 곤충이다.
러브버그는 1㎝가 조금 안 되는 파리과 곤충이다. 짝짓기하는 동안은 물론 날아다닐 때도 암수가 함께 붙여다녀 러브버그라고 불린다. 알→애벌레→번데기→성충의 과정을 거친 뒤 성충은 3~4일동안 짝짓기한 뒤 수컷은 바로 떨어져 죽고, 암컷은 산속 등 습한 지역에 알을 낳고 생을 마감한다.
러브 버그는 알을 보통 100~350개를 낳는 것으로 기록에 나와있으며 참새와 사마귀 종류, 거미가 천적으로 작용하지만 워낙 숫자가 많아 처리가 어렵다.
최근 장마가 이어지면서 날씨가 습해진 가운데 산에 인접한 지역을 중심으로 러브버그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러브버그는 해충은 아니지만 생김새가 혐오감을 주고, 건물 내부, 창문, 아스팔드 등에서 떼로 출몰하는 경우가 많아 주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각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아파트 공동 현관문에 붙어 있어 너무 징그럽다”, “바닥에 죽은 벌레가 가득하다”, “혐오스럽다”는 등의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올라와있다. 서울 은평구와 서대문구 등 해당 지자체에는 방역해달라고 호소하는 민원이 쏟아졌다.
은평구는 “해당 벌레는 진드기 박멸, 환경정화 등 익충으로 알려져있으나 주민에게 혐오감, 미관상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며 “은평구 보건소에서는 자체 방역, 각 동 새마을 자율방역단을 동원해 긴급 방역을 실시 중”이라고 말했다.
은평구 등 서울 서부지역 보건소는 이날 오후 집중적으로 방역활동을 벌였다. 방역 차량이 이동하며 살충제를 뿌렸다.
'해충 박사'로 알려진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과 석좌교수는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벌레 피해가 더 퍼져나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보통 초여름에 발생하기 때문에 1~2주 안에 끝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최근 이 벌레가 급격히 증가한 것은 긴 가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봄철 올해처럼 오랜 가뭄이 이뤄지게 되면 번데기에서 성충으로 우화를 하지 않고 기다리다가 비가 오면 번데기들이 순식간에 한 번에 우화해버려 집단 발생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러브버그가 해충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러브버그가 생태계 분해자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생태계에서는 좋은 역할을 한다"면서 "하지만 무리 지어서 많은 수가 발생될 때 교통 문제나 생활 등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했다.
러브버그 퇴치법
러브버그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자동차에 왁스를 바르거나 아파트 벽에 붙지 않도록 물을 뿌려 놓는 방법이 있다.
러브버그 몸체가 산성이므로 죽으면 자동차에 얼룩이 질 수 있고 라디에이터 기능을 떨어뜨린다.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선 자동차에 왁스를 바르는 게 좋다.
젖은 물기 있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아파트의 벽에 많이 붙어있는 곳에는 물을 뿌리면 잘 앉지 않는다.
또한 러브버그를 살충제나 청소기로도 퇴치할 수 있다. 러브버그는 살충제에 약하기 때문에 파리약 등 가정에서 쓰는 스프레이 정도면 방제가 된다. 활동이 느리므로 집 안에 들어온 건 진공청소기로도 처리가 된다
구강청결제 세 숟가락에 오렌지나 레몬즙을 섞어, 물 한 컵에 넣어서 뿌리게 되면 기피 효과가 있다. 방충망 쪽에 뿌려두면 이 벌레가 잘 달라붙지 않을 것.
러브버그가 주로 낮에 활동하므로 (러브버그를 피하려면) 낮보다는 밤에 활동하는 게 좋다. 또 러브버그가 밝은색을 좋아하기 때문에 옷도 어두운색을 입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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