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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여행사 '하나투어'가 지난 3월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210만주의 신주를 찍어 기존 주주에게 먼저 팔고 남은 물량은 일반투자자에게 파는 방식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기존 주주는 오는 20~21일 이틀 간 유상증자 청약을 통해 하나투어 신주를 살 수 있다. 보유주식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는 0.1254674034주. 하나투어 주식 100주를 가진 주주라면, 12주의 신주를 청약 가능.
신주발행가는 현재 잠정적으로 5만9700원(1차 발행가)이며, 오는 15일 확정 가격이 나올 예정
유상증자 배정주식수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하나투어14R이라는 이름의 주식이 지난달 증권사 계좌로 들어왔다.
하나투어14R = '신주인수권증서(R)'로 하나투어가 14번째로 발행한 보증서(warranty)라는 뜻.
신주인수권증서란?
회사가 유상증자를 할 때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권리. 이 권리가 있어야 하나투어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있다.
내가 기존주주인데 하나투어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면 하나투어14R을 그대로 놔두면 될까?
정답은 NO!
그대로 놔두면 기존 주주에겐 오히려 손해.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하나투어14R을 팔아 현금을 확보하는게 유리하기 때문)
신주인수권증서도 주식처럼 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하나투어14R도 지난 2일부터 어제인 9일까지 시장에서 거래됐어요. 이미 하나투어의 신주인수권증서 거래기간은 끝났지만, 앞으로도 계속 나올 주주배정 유상증자때 신주인수권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참고하기 위한 내용!
지난 8일 기준(종가) 하나투어14R의 1주당 가격은 1만5850원선에서 형성되었다. 유상증자에 참여할 생각이 없는 기존 주주 라면 이 증서를 팔아 현금 1만5850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유상증자로 신주가 늘면 기존 주주의 주식가치 희석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신주인수권증서를 팔아 손해를 보전하는 것이 이득이다.
하나투어14R 살까?
8일 기준 하나투어의 주가는 7만1500원. 유상증자 신주발행가액(1차, 5만9700원)과의 차이는 1만1800원.
따라서 이론적으로 신주를 인수할 권리인 하나투어14R의 가격은 1만1800원이 합리적이에요.
그런데 앞서 8일 기준 하나투어14R의 가격(종가 기준)은 1만5850원으로 이론가격보다 4050원 더 비싸게 거래됐다.
이는 8일 신주인수권을 산 투자자는 1만5850원을 권리금으로 지불하고 이후 유상증자 청약 때 5만9700원(1차 발행가 기준, 추후 변동 가능)을 더 지불해야 하나투어 주식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 사실상 7만5550원에 하나투어 주식을 산 셈.
이럴꺼면 차라리 8일 시장에서 하나투어 주식을 사는 게 더 저렴하다.
물론 추후 하나투어 주가가 꾸준히 상승한다면 7만5550원에 하나투어 주식을 확보한 것이 손해는 아닐 수 있지만 당시 시세보다 비싸게 샀다는 건 팩트고 미래의 주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 이론가격에 부합하는 금액만 지불하고 사는 것이 유리하다!
출처 : 공시줍줍 2022.6.10 금요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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